여야가 2025년 새해를 맞아 국정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연이어 탄핵되면서 혼란스러운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정안정을 위한 방법론에서는 이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야가 새해 첫날인 1일 각각 국정혼란 수습과 민생안정을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 맨 앞)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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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기자들을 만나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첫 번째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힘을 화합하고 쇄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권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임이자·최형두·김용태·최보윤 비대위원,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국민의힘으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시각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등 80여명이 함께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내란극복 민생 안정 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를 맞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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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제주항공 참사 수습차 무안 현장을 지키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다"며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봄볕이 얼굴을 비추기 전에 탄핵을 완성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 공정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국정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우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무엇보다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나라 전체에 큰 부담"이라며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12·3 계엄사태로 벌어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장은 "국회는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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