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동 ETF·펀드 환차익 노려볼만
金수요 탄탄… 현물·선물펀드 등 투자도
변동성 큰 장기물보다 중단기 채권 위주
금리인하 시기엔 예적금 단기 운영 추천
美주식 우상향 지속… AI·테크 유망
기술 중심 질적 성장에서 성과 압도적
올해 AI 에이전트등 트렌드 주도 전망
가격 메리트 높아진 국내주식도 관심을
부동산 거래 적기는 상반기가 유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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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테크의 키워드는 '강달러, 고금리, 미국주식, AI'로 정리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는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 경제는 긴 침체 터널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올해 재테크는 그 어느 때보다 전략을 잘 세워야 투자성과를 볼 수 있다. 주식은 미국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지만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한국 주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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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과 환율, 금리 전망
올해 재테크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트의 귀환이다.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펼칠 통상정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 역시 트럼프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다.
재테크의 핵심은 시장의 지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표가 환율과 금리다. 올해는 강달러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가 강달러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조절론이 나오면 구조적으로 약달러의 전환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로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서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환율의 움직임은 금리와 물가, 기업 실적 등에 크게 영향을 준다.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점과 횟수를 살펴야 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금리를 2차례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4차례에서 줄어든 것이다. 트럼프 시대의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매파적 시각을 갖게 됐다. 한국은행 지난해 금리를 두 차례 연속으로 각각 0.25%p씩 내렸다. 올해에도 1~2회 금리인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럼에도 당초 예상보다는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강달러, 금리변동기를 활용한 투자
환율상승기에는 달러 자산이나 원자재 및 실물자산 투자를 노려볼 만하다. 달러 가치와 연동되는 ETF나 펀드에 투자하면 환차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는 달러 투자상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 금, 은 같은 귀금속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안전자산이다. 금 현물, 금 ETF, 금 선물 펀드 등을 투자하면 된다. 특히 올해 중국의 경기부양 등으로 금 수요는 탄탄해 금값의 완만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원자재 역시 고환율 시기에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펀드 투자가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금리 변동기에는 변동성이 큰 장기물보다는 듀레이션이 2~5년 정도의 중단기 위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금리인하는 해외 채권투자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채권은 취약한 경기 및 성장률을 감안해 시장금리의 하방 압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 올해 11월부터 우리 국채 시장에 단계적으로 70조원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 채권은 중장기 채권 위주 투자가 유효하며 장기 국채 투자도 고려해볼 만한다.
■미국 주식투자 늘려야
최근 몇 년 사이 뜨거웠던 미국 주식 투자 쏠림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더욱 강화될 미국 우선주의, 여기에다 미국의 양호한 경기상황, 금리인하 사이클이 합쳐져 미국 주식 시장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사례에서도 인터넷 혁명 등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 국면에서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미국 비중 확대는 유효한 전략이었다. 가장 유망한 업종은 AI와 테크다. AI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막대한 자본비용이다. 이 때문에 빅테크를 제외한 개별 기업이 수백억달러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미국 빅테크 AI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다. 신흥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구조다.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 국면에서는 미국의 주가 성과가 신흥국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AI 에이전트, 자율주행 등 다양한 AI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점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재반등, 예상보다 높은 시장금리,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언제든지 투자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 투자는 미국 변수에 민감하고 변동성 높은 가운데 업종별 성과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선별, 고배당 등 방어주 중심으로 국내 주식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는 국내 주식 비중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주식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소비와 투자가 좋지 않지만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올해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예적금 관리전략은
주식 등 고위험 투자가 여전히 어렵다면 예적금을 활용한 재테크 전략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금리인하 시기에는 자금을 단기(1~3개월)로 운영하는 것보다 중장기(6~12개월)로 운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로 운영할 여유자금 등은 확정금리 저축보험 상품이나 우량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량 신용등급의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도 현재 4%대에서 발행하고 있다. 미국 금리가 더 높은 상황에서 달러예금이나 확정금리형 달러연금보험도 투자 대상이다.
■부동산 투자는 '똘똘한 한 채'
부동산 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알짜 입지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우선적으로는 최근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빌딩 경매 물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포함 단지나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불리는 강남3구, 용산 등도 시세차익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특별공급 조건을 활용하거나 추첨제 물량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부동산 거래 적기는 상반기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로 들어설수록 금리인하 기조 변화 및 대출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규제 강화, 규제지역 확대 등 주요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매입가를 최대한 낮춰 급매물이나 시세보다 싼 신규 분양 위주의 접근에 나서는게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치이슈에 따라 서울과 지방,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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