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 TSMC 창업자가 회사 로고 앞에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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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거의 독점 생산하고 있는 대만 TSMC의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이자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였다.
TSMC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엔비디아는 설계만 하고 실제 생산은 TSMC가 거의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랠리하자 TSMC도 덩달아 랠리한 것이다.
지난 10월 17일 TSMC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9.79% 폭등한 205.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총도 1조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기업이 됐다. 이로써 시총이 세계 8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었다.
이날 TSMC가 폭등한 것은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TSMC는 3분기 순익이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4% 급증한 것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3002억대만달러(약 12조8000억원)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TSMC는 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최고경영자(CEO) C.C. 웨이는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강력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매출이 2024년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웨이쩌자 TSMC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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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AI 버블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AI 수요가 실재하며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호재로 TSMC는 세계 반도체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자 대중 수출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매출 성장률도 둔화함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TSMC도 동반 하락했다.
그럼에도 TSMC는 지난 한 해 동안 90% 가까이 급등, 시총도 1조 달러를 유지한 채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뉴욕증시에서 TSMC는 전거래일보다 1.45% 하락한 197.4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89% 폭등, 시총도 1조24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삼성전자의 2406억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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