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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미국 인계…최대 100년 징역형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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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체포된 지 1년 9개월 만에 결국 미국으로 인계됐습니다. 미국에서 재판을 받으면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을 가리고 손이 묶인 한 남성이 무장한 경찰들에게 끌려갑니다.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입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권 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 한국을 떠난 권씨는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미국행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써왔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사범 최고 형량은 40여 년이지만 미국은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 씨는 증권사기와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도형/테라폼랩스 공동대표 (유튜브 'This Week in Startups' 인터뷰) : 테라는 1달러에 고정된 안정 코인이고 루나는 그 안정성을 뒷받침합니다. {루나 가격은 변하지만, 테라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네.]

이제 권씨는 뉴욕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앞서 이곳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건을 일으킨 샘 뱅크먼 프리드는 25년 징역형과 16조 원 재산 몰수를 선고받았습니다.

우리 법무부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권 씨가 양국에서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5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화면제공 몬테네그로 경찰·유튜브 'This Week in Startups']

[영상편집 류효정]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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