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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尹, 관저 앞 지지자들에 편지 “대한민국 위험...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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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편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 시위대에 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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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했다. 편지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서명도 담겼다.

윤 대통령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 편지가 배포된 경위에 대해 “오늘 저녁 7시반경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인사 및 지지 감사의 인사글을 관계직원을 통해서 집회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집회 현장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관저 앞에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는 지지자 4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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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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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야당은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기 대선에 못 나가도 되니,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전했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편지 전문>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습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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