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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나라 흔들리는 와중에 그나마…작년 수출 6838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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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증가율 6.6%
5개월 만에 반등 성공해
올해 수출 전망은 ‘먹구름’


매일경제

올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는 466억2900만달러 흑자로 전년 적자를 600억달러가량 개선시켰다. 내년은 보호무역 정책을 내세운 미국에 대비해야하는 중요한 한해이다. 부산 신선대부두에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선박들이 수출 화물을 선적하며 새해의 힘찬 경제 도약을 기대해 본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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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계엄과 탄핵 사태 등 국내 정국이 극도로 혼란한 가운데서도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주춤하던 수출 증가율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달러를 달성했다. 2022년 기록했던 기존 역대 최대치 6836억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하루평균 수출은 25억3000만달러였다.

1~9월 기준 전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달성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신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달러였다.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지난해 총수출액이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을 단 2억달러 차이로 넘어섰지만 반도체 수출액은 기존 최대 실적 1292억달러를 127억달러 차이로 추월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IT 전 품목 수출은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614억달러를 기록해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1월 1%대까지 떨어졌던 수출증가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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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기아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들이 선적되고 있다. 2024.12.26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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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 전망은 밝지 않다. 보편관세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데다 원화값 하락으로 수입 원자재값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올해 수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역시 수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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