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美뉴올리언스 차량돌진테러 새해 첫날 사상자 40명 '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새해 첫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에서 픽업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운전자는 총기를 휴대, 인파를 덮친 뒤 차에서 내려 발포까지 해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미 CBS·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버번스트리트에서 한 남성이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군중 속으로 돌진한 뒤 총을 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5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트럭은 버번스트리트의 한쪽 보행로를 덮쳤고, 그 이후엔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올리언스 경찰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관 2명에게도 총상을 입힌 뒤 도주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앤 커크패트릭 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운전자의 행위는 매우 의도적"이라며 "그는 대학살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시장도 이날 발생한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새해맞이 행사가 한창이던 때 사건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다. 이날 뉴올리언스 전역에서는 새해맞이 행사로 퍼레이드와 야외 콘서트가 진행 중이었다. 다음 날인 2일 열리는 대학 미식 축구 경기 '슈거볼'을 관람하러 미리 도시를 찾은 이들도 많았다. 사건 이전에도 현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300명이 넘는 경찰력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참사를 막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맡기로 결정됐다. FBI에 따르면 참사 현장에서는 폭발물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 뉴올리언스 지국의 앨러시아 던컨 요원은 "폭발물이 실제로 기능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