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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우리말 바루기] 을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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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2025년은 간지상 ‘을사년(乙巳年)’으로, 뱀띠 해다.

‘간지(干支)’는 ‘10간(天干)’과 ‘12지(地支)’를 조합한 것을 이르는 말로, 간지상 해는 10간과 12지가 짝지어 순차적으로 배합돼 만들어진다. 이는 60가지 조합으로 반복되는데, 이를 ‘육십갑자’라고 한다.

12지는 동물을 나타내는데 자(子·쥐), 축(丑·소), 인(寅·범),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의 순으로 돼 있다. 10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이뤄져 있는데, 올해는 그중 ‘을’과 ‘사’가 조합된 ‘을사년’이다.

10간은 2개마다 상징하는 색이 있는데(갑·을은 파랑, 병·정은 빨강, 무·기는 노랑, 경·신은 하양, 임·계는 검정) ‘을사년’의 경우 ‘을’이 파랑을 상징하고, ‘사’는 ‘뱀’을 의미하므로 ‘푸른 뱀의 해’가 되는 것이다.

뱀은 지혜롭고 신비로운 동물로,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끈기가 있고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독립적이고 솔직하며,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도 알려져 있다.

해가 바뀌면 새해 인사를 할 때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와 같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간지상 해는 음력으로 셈하는 것이므로, 올해의 경우 1월 29일(음력 1월 1일) 을사년이 시작된다. 채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을사년이 오기 전에 잘 매듭지을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

김현정 기자 nomadic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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