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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사우디, 이란인 마약사범 6명 사형…이란 "용납 못 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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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 대마 '해시시' 밀반입 혐의로 사형 집행

이란, 사우디 대사 소환해 "국제법 위반" 강력 비판

뉴스1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이안 이란 외교장관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처음으로 리야드를 방문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8.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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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이란인 6명을 처형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들이 농축 대마인 해시시를 몰래 반입한 혐의로 담맘에서 사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단 사형 집행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국제 사회의 비판으로 마약 사범에 대해 유예해 온 사형 집행을 2022년 11월 재개한 바 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작년에만 마약 밀매 건으로 117명을 처형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3년 기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형 집행을 실시했다.

사우디는 사형이 공공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모든 법적 절차가 정리된 후에만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이번 일에 대해 사우디에 강력 항의를 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 있는 사우디 대사가 소환됐다"고 밝히면서 "사우디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국제법의 규칙과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로 양국 관계에 균열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중동의 앙숙으로 불리는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은 수년간 국교를 단절하고 반목하다가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 하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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