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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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가짜뉴스’가 횡행하자 정부가 엄중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차 회의를 열고 “일부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악의적인 댓글,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어젯밤 기준으로 희생자 24분이 장례식장에 안치됐다”며 “희생자 인도는 전적으로 유가족 뜻을 존중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유가족들을 끝까지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 사고 항공기 기체 제조사인 보잉사 조사팀과 함께 전날부터 한·미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원인 조사로 음성 기록 장치에서 추출된 자료는 내일까지 음성으로 전환하고 비행 기록 장치는 우리 조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분석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사고와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101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기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국토부 등 관계 기관에서는 운항 정비, 교육, 훈련 등에 대해 철저하게 끝까지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참사 유족과 비공개로 만났다. 유족들은 면담에서 “유족을 비방하거나 희생자를 폄훼하는 온라인 게시글·유튜브·SNS에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배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족들은 또 “시신 인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위령제를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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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11815031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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