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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돈 많으세요?” 어르신에 무례한 언행 연발한 PD에 항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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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화방송 교양 프로그램 ‘오늘엔’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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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 교양 프로그램 ‘오늘엔(N)’에서 한 피디(PD)가 고령의 출연자에게 무례한 언행을 하는 것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방송은 누리집에서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오늘엔’의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에서는 한 피디가 경북 포항에 사는 노인의 일상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노인이 자신이 지은 집 3채를 소개하자 피디는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라며 “돈이 많으시냐”고 물었다.



또 노인이 황토방을 소개할 때 피디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고 하는가 하면, 노인이 직접 기른 느타리버섯을 서울에 갈 때 싸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고 답했다. 노인이 “서울에서 오셨으니 맛있는 닭 한마리를 잡아드리겠다”고 하자 피디는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해서”라고 말한 뒤, 구운 닭을 보며 “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피디의 언행과 태도가 무례했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문화방송 ‘오늘엔’의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2일 오후 1시 현재 해당 방송분에 대한 항의글 180여개가 올라왔다. “계속 머쓱하고 민망해 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이 생각난다” “무례한 피디는 할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사과 장면을 촬영해서 방송으로 내보내길 바란다” “본인들이 섭외해서 출연 동의를 얻어서 진행하는 건데 저런 푸대접을 해도 되느냐”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안 웃기고 오히려 불쾌하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커지자 문화방송은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2일 오티티(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를 보면, 지난 1일 방송된 ‘오늘엔’ 2407회차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문화방송의 ‘오늘엔’ 공식 누리집에서도 지난 1일 방송분의 다시보기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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