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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이정재 꿀꺽한 이병헌, ‘오징어 게임2’[多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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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82) ‘오징어 게임2’]
촘촘한 서사에도 아쉬운 쾌감....‘시즌3’ 위한 징검다리 ‘한계’
‘마약 전과’ 탑 발연기 혹평 세례


매일경제

‘오징어 게임2’.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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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넷플릭스 글로벌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1 공개 후 3년 만의 속편. 전편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구슬치기’ ‘달고나’ 등 한국의 게임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절박한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벌인 목숨을 건 잔혹 서바이벌이었다면,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렸다. 시즌2,3가 동시 촬영됐으며, 시즌3는 올해 공개 예정이다. 시리즈 모두 황동혁 감독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2021년 9월 17일 공개된 시즌1은 공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억 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시청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시즌2는 총 7개 에피소드로 지난해 12월 26일 전편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이례적으로 방영도 되기 전에 오는 5일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최승현, 원지안 그리고 공유 출연.

[오프닝]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기훈’(이정재 분)은 이내 복수를 다짐하며 발길을 다시 서울로 옮긴다. 한편, 총에 맞은 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준호’(위하준 분)는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된다. 2년 후,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기훈’은 게임의 실체를 찾아내기 위해 ‘딱지남’(공유 분)의 흔적을 쫓고, ‘준호’는 형 ‘인호’(프론트맨·이병헌 분)가 있는 게임 섬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 곳곳을 수색한다.

[줄거리]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기훈’은 복수를 다짐하며 발길을 서울로 돌린다. 그 후로 2년, 그는 456억원이란 막대한 우승 상금으로 사람들을 동원해 ‘프론트맨’에게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루트인 ‘딱지남’ 부터 찾아낸다.

총에 맞은 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준호’는 병원에서 눈을 뜬다. 준호 역시 형 인호를 찾기 위해 게임이 진행됐던 비밀의 섬을 찾고자 바다 곳곳을 수색하지만 성과가 없다. 그러던 중 기훈을 만나게 되고, 그와 손을 잡는다.

기훈은 결국 참가번호 456번을 달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엔 게임에서 이기는 게 아닌 게임을 끝내는 게 목표다. ‘오일남’(오영수 분)의 죽음 뒤, 게임을 총괄하며 모든 참가자들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온 프론트맨은 다시 돌아온 기훈을 예의주시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다시 시작된 지옥의 게임,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참가자들은 예고된 연대와 대립, 분열을 반복된다. 기훈의 고군분투에도 내분은 점점 더 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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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이병헌-이정재.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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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 “이 게임, 반드시 끝낸다” 기훈(이정재) : 3년 전, 게임에서 우승한 뒤 딸을 만나러 미국으로 가려던 중 ‘프론트맨’의 목소리를 들은 후, 복수를 위해 돌아선다. 게임 뒤에 숨은 자들을 찾아, 죽음의 게임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다시 한번 456번이 되어 게임에 참가한다.

#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게임은 끝나지 않아” 프론트맨(이병헌) : 오일남의 죽음 뒤, 게임을 총괄하며 상황실에서 모든 참가자들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다시 게임에 돌아온 456번 기훈을 예의주시한다.

# “코인 때문에 망한 건 나도 마찬가지야” MZ유튜버 명기(임시완) : 코인(암호화폐) 투자 방송을 하던 유튜버.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후, 빚쟁이와 구독자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 게임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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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출연진.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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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 참가자, 래퍼 타노스(탑) : 유튜버 명기의 구독자로, 돈 잃고 인기도 잃은 마약 중독 은퇴 아이돌. 재기를 꿈꾸며 게임에 참가해 명기를 비롯한 만만한 또래 참가자들을 괴롭힌다.

# “해.병.대!!! 똘똘 뭉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호(강하늘) : 해병대 출신이라 떠벌리는 붙임성과 넉살 좋은 성격의 소유자. 이미 게임을 해봤다는 기훈의 말을 듣고 그를 형님으로 모시기로 결심한다.

# “형을 찾아야 해” 준호(위하준) : 3년 전, 프론트맨인 형 인호의 총에 맞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게임의 실체를 쫓는 기훈을 만나 그와 함께 게임의 실체를 찾고, 마침내 형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변한 건 대대장님이십니다” 노을(박규영) : 돈을 모아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는 것이 유일한 목표로, 놀이공원에서 퍼레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 “저는 믿어요.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현주(박성훈) :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여성.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용감함을 지녔다.

# “엄마, 나 딱 한 게임만 더 하고 진짜로 나갈게” 용식(양동근) : 상습적인 도박으로 목끝까지 빚에 잠겨 있다. 빚을 갚기 위해 참여한 게임에서 엄마 금자도 참여했음을 알게 된다.

# “내가 6.25에서도 살아 남은 여자야” 용식 母 금자(강애심) :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키려는 의지와 고집을 가진 인물. 아들의 빚을 갚겠다는 일념으로 참가한 게임에서 아들 용식도 게임에 참여했다는 걸 알고 당황한다.

# “네 뒤에 꼭 붙어 있을게” 기훈의 찐 깐부 정배(이서환) : 기훈의 예전 직장 동료이자 오랜 친구. 경마장에서 기훈과 함께 도박을 하기도 했다. 서로 연락이 끊어졌다가 게임장에서 재회한다.

# “돈 벌어서 우리 애기 나 혼자 키울거야” 준희(조유리) :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임산부의 몸으로 게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강한 의지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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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오징어 게임2’.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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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양날의 검, 압도적 존재감의 이병헌

시즌1과 시즌2의 차별화는 바로 ‘이병헌’이다. 그의 등장과 함께 시즌2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의 월등한 존재감은 득이자 실이기도 하다. 개성 갑 각양각색 군중 사이에서도, 심지어 극을 이끄는 이정재보다도 더 압도적이다. 노련하고도 강렬하고 여유롭다. 그에게 시선이 빼앗길수록 이정재의 복수전엔 몰입도가 떨어진다. (시즌3의 극적인 반전을 위해) 가뜩이나 박진감이 치솟기 힘든 설정, 전개인데 캐릭터의 매력조차 이병헌이 독식하니 쉴 새 없이 밀어붙여도 속도가 덜 붙는다. 무너뜨려야 하는 인물이 가장 빛나니 아이러니. ‘시즌3’보다 프론트맨의 프리퀄이 보고 싶어질 정도다.

# 눈호강 비주얼

시즌1의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형 숙소와 미로 계단에 이어 이번에도 OX 투표와 대형 숙소 바닥에 붉은색과 푸른색 조명으로 이루어진 OX 조명 오브제 등 한층 화려한 비주얼을 뽐낸다. 시그니처 음악 역시 반갑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웅장하게, 작품의 극적 분위기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 촘촘한 서사+엔딩 맛집

군중의 에피소드에 다소 늘어지다가도 엔딩만 봤다하면 다음 편을 누르지 않을 수 없다. ‘황동혁표 30초’의 마법이다. 게다가 전편에선 게임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면, 시즌2에선 매 게임이 끝난 뒤 ‘O와 X’로 남을지 떠날지를 투표하는 룰을 추가해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또 확장시킨다.

두 개의 집단으로 나뉘어져 극단적 대립을 빚어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 전 세계에 직면한 ‘대립과 분열’의 모습을 비춘다. 감독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과연 다수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고 폭력적인지,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인간에게 희망을 품을 수 있는지도 묻는다. 재미 위에 근원적인 주제의식을 녹인 것. 때로는 긴장감 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엔딩’의 묘미가 상당하다. (정해진 답은 ‘시즌3’를 통해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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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청자들이 기대한 ‘오징어 게임2’가 왔다.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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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 시즌1의 반복, 아쉬운 쾌감(왜 시즌 2,3 나눠가지고...)

물량공세에 비해 영화적 쾌감은 기대 이하, 스토리의 완성도도 반쪽짜리다. 게임에 참여하게 된 구구절절 혹은 막장 사연들이나, (연령대가 다소 젊어지긴 했으나) 군중의 구성과 쓰임은 전편과 비슷하다. 빌런 허성태의 계보는 탑(최승현)이 이어 받고, 박규영이 정호연의 변주 버전으로, 강하늘·이서한이 박해수·아누팜 트리파티 격으로 이정재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캐릭터 무비로서의 강점은 전편에서 충분히 보여줬던 바, 더 새롭거나 업그레이드된 게 없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벌이는 각종 소동들은 (캐릭터만 바뀌었을 뿐, 핵심 갈등이 다 같은 결이라) 길어질수록 늘어진다. 반복되는 요소가 적지않은 만큼 시즌2를 좀 더 압축시켜 시즌3까지 함께 공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주인공인데...이병헌에 완패 이정재

이정재의 하드캐리는 많이 아쉽다. 순수하고도 인간미 넘쳤던 기훈의 복수를 꿈꾸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변모는 전편에 비해 매력이 급감했다.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이다. 게다가 배우 특유의 사극 톤, 단조로운 표현이 더해지니...내내 힘이 잔뜩 들어간 이정재에 비해 대립각을 세우는 이병헌은 눈빛 하나로 공기를 훅 훅 바꾼다. 그 다채로운 그루브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야기 전개로도, 배우 대 배우의 연기로도, 이병헌의 압승.

# 옥에티, 연기구멍 탑

심각한 연기 구멍, 탑. 기본인 딕션부터 함량 미달이다. 극 중 보여주는 랩이나 말투는 실제 래퍼가 아니어도 충분히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설정이다. 게다가 ‘빌런 전문가들’이 판치는 국내 영화계에서 이 정도 일차원적인 빌런이라면 훨씬 더 맛깔스럽고 노련하게 소화할 대체 인력들이 널렸다. 전형적인 캐릭터인 만큼 그의 캐스팅은 납득 불가다. ‘마약 전과’를 배제하더라도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부족한 실력이 도드라진다. 어떤 면에서도 전편 빌런 허성태를 넘지 못한다. 분량마저 지나치게 많아 몰입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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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기대해온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됐다.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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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이슈] 캐스팅 단계부터 작품 공개 후에도 골칫거리 탑(본명 최승현). 캐스팅 단계부터 부정 여론에 휩싸였던그룹 빅뱅 전 멤버 탑. 대마초 흡연 혐의로 ‘마약 전과자’인데다, 독보적 연기력의 소유자도 아닌 그의 뜬금포 캐스팅에 이병헌·이정재와의 친분이 도마에 오르며 논란에 휩싸임. 황동혁 감독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작품 속 그의 연기를 보면 납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공개 동시에 ‘발연기’ 혹평 세례를 받으며 실망을 안김. 차라리 ‘인맥 캐스팅’이 더 납득간다는 조롱이 나오고 있는 상황.

[흥행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말해 뭐해, 공개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시청자 폭주중. 공개 직후인 지난달 27일 92개국에서 1위에 오르더니, 이튿날인 28일부터 93개국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개 일주일도 채 안 돼 누적 시청시간 기준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오르는 등 초반 분위기는 초대박이다. 다만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뒷심이 관건. 특히 ‘명예’ 면에선 글쎄, 전편이 워낙 대기록·진기록·최초 기록을 많이 세운 터라 이를 뛰어 넘기는 쉽지 않을 듯. 올해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시즌3’까지 완결이 되지 않아 완성도 평가에 한계가 있어 수상 가능성은 낮음.

[시청자소리]

“이병헌 연기 미쳤다” “캐릭터, 반전, 엔딩까지 갓벽” “시간 순삭” “역시 ‘오겜’이야. 스토리텔링 고급지다” “시즌1보다 재밌다. 시즌3 빨리 보고파” “밤새서 봤네. 몰입감 짱” “기존 캐릭터와 뉴 페이스의 조화가 좋다. 지루할 틈이 없네” “클라스 미쳤다”

불호 “반복된 서사 지루해” “신선함이 없다” “탑 연기 왜저럼” “탑 때문에 몰입감 확 떨어짐” “이정재도 좀 아쉽네” “출연진은 많은데 서사가 다 얕고 너무 분산됨. 산만하다” “금새 지루함” “시즌1보다 훨씬 별로” “이야기가 진부해짐” “시즌3랑 나눈 이유를 모르겠음” “고구마 전개 답답”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시즌3’ 보다 프론트맨 프리퀄이 더 궁금해 (한현정 기자)

# 별점 ★★★★★

기훈 VS 프론트맨 맞장, 업그레이드된 게임, 뉴페이스 합세...차원이 다른 서스펜스(엔터 관계자)

# 별점 ★★★★

현실을 반영한 듯한 게임 속 세상, 몰입감 MAX(영화 관계자)

# 별점 ★★★★☆

첫화부터 美쳤다...눈을 뗄 수 없는 역시 황동혁(방송 관계자)

# 별점 ★★★★★

형보다 나은 아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인 이유 증명(OTT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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