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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갤러리 산책]자연과 인간의 만남, 흑백필름 속 건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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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혜갤러리, 마이클케나 사진전

9·11타워부터 산마르코 성당까지, 공간이 전하는 감동

강원도 삼척 ‘솔섬’ 사진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이번에는 건축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관람객과 만난다.
아시아경제

마이클 케나, 노트르담 성당 Notre Dame, Study 10, Paris, France. 2007 ⓒ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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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는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케나의 건축 사진을 소개하는 ‘비욘드 아키텍처(Beyond Architecture) - 건축을 넘어’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케나가 전 세계에서 촬영한 건축 사진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다. 풍경과 나무 사진으로 주로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건축물의 독특한 미학과 공간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흑백 사진을 작업하는 케나는 2000년과 202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수훈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해왔다.

전시에는 9·11 이후 재건된 미국 뉴욕의 프리덤 타워, 아르데코 양식의 크라이슬러 빌딩,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성당, 그리고 화마를 극복하고 복원 중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과거 모습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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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나,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Study 10,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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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나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후 정착한 ‘제2의 고향’ 샌프란시스코에서 1990년에 촬영한 금문교 사진(AP, 작가가 보관하는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공개한다.

작가가 촬영한 건축물들은 단순히 구조물의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건축이 담아내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탐구한다.

그의 사진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흑백의 섬세한 톤과 강렬한 명암 대비를 통해 건축물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전시 첫날인 11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책 사인회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이 직접 케나와 교감할 기회도 마련된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건축 사진을 넘어,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와 상세한 관람 정보는 공근혜갤러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15일까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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