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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통신업계 "2025년은 AI 수익 창출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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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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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5년을 인공지능(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AI 전환 준비를 마친 만큼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서 매출 증대 등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가 예측되는 한편 AI 기술 패권 경쟁과 투자 경쟁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가는 여정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본원 경쟁력 극대화(OE), AI 가시적 성과, 유연한 기업 문화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C&C 시너지 체계 확립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 등 지난해 추진한 AI 사업들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에서 나아가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주요 임직원 50여 명 등과 개최한 신년맞이 타운홀미팅에서 "올해는 AICT 컴퍼니 전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업 다변화 의지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혁신해 통신, 정보기술(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경영 관리 측면에서는 AI와 IT를 접목해 현대화한 시스템을 만들어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새해 비전으로 제시했다.

홍 대표는 "핵심적 가치는 고객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AX(AI 경험)'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분야에서 LG유플러스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려면 LG그룹 계열사는 물론 다른 사업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도전적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자"고 밝혔다. 사석위호는 '정신을 집중해 성심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다.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조 현장에 국한된 무인화·지능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 역량을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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