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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혼다, 소니 손잡고 ‘테슬라 대항마’ 내놨다…전기차 신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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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0 시리즈’ 공개, 테슬라 겨냥한 기술력

대만 미디어텍, 3㎚ AI SoC로 반도체 패권 도전
AI 안면인식으로 노트북 열게 하는 에이수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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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첨단 모빌리티와 스마트홈, 대만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PC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과시할 것이다.”

CES 2025 현장에서 쏟아지는 국가별 평가다. 일본은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CES에서 도요타뿐 아니라 혼다, 스즈키, 소니혼다모빌리티, 소니, 파나소닉, 니콘 등이 참여해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유레카파크에는 60개 이상 스타트업이 AI, 로보틱스, 가상현실(VR),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부스를 차린다. 특히 일본은 현대자동차·기아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듯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혼다가 대표적이다.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0 시리즈’ 2종을 발표한다. 해당 차종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지원한다.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차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다. 한 걸음 나아가 더 얇은 배터리팩과 모터, 첨단 섀시 패키징 기술을 결합한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이번에 처음 CES에 출전하는 스즈키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개한다. 플랫폼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자율주행 배송 차량이나 자율주행 미니 트랙터로 변신할 수 있는 콘셉트카다. 소형 완전 자율주행 차량인 글라이드웨이에 대한 콘셉트카도 공개한다.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전기차 ‘아필라’ 업데이트 소식을 전한다. 아필라는 자율주행차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콘셉트카다. 이번에 양산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니콘은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와 손잡고 차량용 카메라를 공개한다. 망원과 광각 기능이 하나로 들어간 카메라다. 먼 거리와 가까운 주변부의 이미지를 동시에 캡처한다. 자율주행차에 설치해야 하는 카메라 숫자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나소닉은 유키 구수미 최고경영자(CEO)가 7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전기차용 배터리,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다. 아울러 소니는 무한 현실(Infinite Realities)이라는 주제 발표를 예고했다. 혼합현실(XR) 헤드셋 관련 발표가 예상된다.

일본 스타트업 61개도 출전한다. 이 중 로보틱스 기업들이 관심을 끈다. 촉각 센서를 탑재한 핑거비전, 로봇 팔을 만드는 카일라스로보틱스, 다리가 절단된 사람을 위한 바이오 의족을 만드는 바이오닉엠이 대표적이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 PC 업체인 에이수스(ASUS), 스마트폰·VR 기업인 HTC를 중심으로 CES에 둥지를 튼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만 기업은 미디어텍이다. 미디어텍은 현재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PC용 AI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이 이번 기조강연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미디어텍의 AI SoC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되며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PC용 GPU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PC는 인터넷이 끊겨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한데, 이를 미디어텍이 장악하겠다는 메시지다. 현재 AI PC용 SoC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정도가 시장에 나와 있다. 모건스탠리는 AI PC 시장 점유율이 2024년 2%에서 2028년 65%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PC 업체인 에이수스 또한 ‘항상 놀라운(Always Incredible)’이라는 주제로 AI 기능이 통합된 새로운 PC를 선보인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종전 세대보다 최대 3배 향상된 AI 성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AI를 통해 안면 인식으로 노트북을 열고,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음을 잡아내고, 웹캠 조명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만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도로 72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CES에 파견한다. 베네시안 호텔 1층에 ‘타이완 파빌리온’이라는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우청원 위원장(장관)은 앞서 “AI는 기후변화와 경제 전환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만을 핵심 AI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대표 스타트업은 페이스하트다. AI 기반 스마트 거울을 선보인다. AI 거울은 심방세동·심부전을 포함한 심박수, 혈압, 호흡률과 같은 생체 신호를 90% 정확도로 감지한다. 대만 국가응용연구소 산하 국립실험동물센터 연구팀은 실험에 필요한 동물 수를 줄일 수 있는 연구 방법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만관은 AI, 디지털 헬스, 스마트 시티, 지속가능성, 첨단 이동성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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