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6 (월)

빅3 '1조클럽' 예약 증권업계, 을사년 성장 전략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IB 등 전 영역에서 성과를 이뤄내며 높은 실적 성장을 이뤄낸 증권업계가 을사년 새해에도 혁신과 성장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 수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감을 내비치면서도 글로벌, AI(인공지능) 등의 미래 성장동력을 통한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아울러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고객 보호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2일 주요 증권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실적 성과를 낸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올해 역시 핵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나가자고 독려했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거래 급증과 채권 평가 이익 증가, IB 사업 호조 등으로 전년대비 높은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발목을 잡아 온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도 마무리 되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다.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재진입한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1조클럽 진입을 예약해 뒀다.

주요 증권사들은 글로벌, AI 등 디지털 혁신,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선 글로벌 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금융시장까지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AI를 통한 디지털 혁신으로 장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도 언급됐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돼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을 통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2025년 경영환경은 국내외 정치적 변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경기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며 "국내 금융그룹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조정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대내외 위기상황을 적시에 인지하고 상시적 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반복됐다. 특히 금융사고, 불완전 판매 등을 막기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취임사 겸 신년사에서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이라며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등에 대한 준비도 독려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S&T(세일즈 앤 트레이드)부문은 탄탄한 영업기반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STO(토큰증권), 디지털자산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