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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미국·일본, 'AI 악용 사이버 공격' 공동 연구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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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성 산하 연구기관, 美 연구 거점 신설

美 비영리조직 마이터 등 연구에 참여

영어·비영어권 공격 기법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 이전부터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에 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데일리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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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미국 워싱턴DC에 거점을 신설해 연구자를 파견하고, 일본이 가진 사이버 공격 관련 데이터를 앞선 방어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공유한다. 미국에서는 비영리조직 마이터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사이버 방어 기술에 대한 최첨단 지식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영어권에서 벌어진 사이버 공격을 연구했다. 일본과의 협력으로 비영어권 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기반의 번역 기술 향상으로 지금까지 비영어권에서 사용하던 공격 기법이 미국으로 향할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응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닛케이는 “미국은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상 위험에 필적할 만한 영향이 있다고 인식한다”며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아시아권에서 일본을 핵심 협력 상대로 삼아 공동 연구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안기술에 정통한 모리 타츠야 와세다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전문 인력 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일본에서는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연구 기회가 적기 때문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총무성은 내년 3월 이전에 AI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 AI에 의한 사이버 공격 등 최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인 기업의 비율은 일본은 20% 미만으로 파악했다. 이는 미국의 46%, 중국의 7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보안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일본이 70%, 미국이나 중국은 80% 미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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