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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신한-국민 이어 하나은행도 40세 이상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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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1개월치 평균 임금 지급”

은행권 줄줄이 “조직 슬림화”

하나은행이 NH농협, 신한, KB국민은행에 이어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새해부터 은행권도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조직 슬림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일부터 6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특별퇴직 대상은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이다.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특별퇴직금으로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 치 평균임금을 받는다. 지난해 초 진행된 희망퇴직과 같은 조건이다. 1969년 하반기∼1972년생의 경우 자녀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1일 해당자들의 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선 줄줄이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56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연령에 따라 최대 20∼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3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를 30대 직원까지 넓힌 가운데 총 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퇴직금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출생연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번에는 1972년생까지 신청을 받았지만 올해는 1974년생까지 대상을 넓혔다. 특별퇴직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18∼31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을 별도로 준다.

이렇듯 은행들이 연이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나섰지만 경기 침체 등 불안한 환경 때문에 실제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직을 하려고 해도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인력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재취업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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