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3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 정부, 국회와 국민이 안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공통의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한국 정부가 준수하며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모든 급의 소통 채널을 열어 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맹에 대한 헌신도 철통같다. 우리가 이 단어를 자주 쓴다는 것을 알지만 한국과 관련해 쓸 때는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이례적으로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탄핵 소추안 의결 이후 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꾸준히 밝히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대면 접촉도 점차 급을 높여 재개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아직까지 한국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아무래도 취임 후 한국과 마주 앉을 각종 협상 테이블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일단은 신중하게 한국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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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링컨 장관은 FT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 태평양 4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됐고, 대서양 지역 연합이 한목소리로 중국을 비판하고 있음을 거론하며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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