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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종합] ‘산타랠리’ 물 건너간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서 하락...다우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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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산타랠리 기대감 사라져
테슬라, 6% 급락...작년 판매 실적 10년 만에 첫 감소
애플도 2.6% 넘게 하락하며 투심 위축


이투데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2025 모양으로 된 안경모형을 쓰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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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하락 종료했다.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95포인트(0.36%) 내린 4만2392.2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3.08포인트(0.22%) 하락한 5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00포인트(0.16%) 떨어진 1만9280.79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산타 랠리 기대감이 사라지고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6.08% 급락한 379.28달러에 마감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49만557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8만4500대)보다는 늘어난 것이긴 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만400대)는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78만922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성적(181만 대)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180만 대를 밑도는 것이다. 테슬라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벌 경제 여건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부터 테슬라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일시적인 감소세라는 관측도 나온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25회계연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올해 판매 성장세를 가속할 수 있는 여력에 대해 여전히 큰 확신이 있으며, 올해 초에는 저가 전기차를 출시해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도 전장대비 2.62% 떨어진 243.85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기술주 투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최신 아이폰에 가격 할인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엔비디아가 3% 가까이 상승하면서 기술주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시즌 ‘산타 랠리’는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타 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날까지 S&P500과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해 지난해 4월 이후 최장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4.6%에 근접했다가 0.01%포인트(p) 하락한 4.56%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로 마감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을 기록해 전주(22만 건) 대비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4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8.3은 웃돌았지만, 작년 11월의 49.7과 비교하면 소폭 위축된 것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시장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한 걸음 후퇴한다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2024년 엄청난 성과를 거둔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과 센티멘트가 낙관적인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를 해소해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새해 첫날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9를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9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은 대체로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0% 오른 9만6868.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22% 뛴 3433.67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리플은 3.58% 상승한 2.40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는 6.20% 급등한 206.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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