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사망자 중 남부 하마스 보안군 수장 포함”
하마스 “혼란 확산시키고 시민들 인간적 고통 심화”
이스라엘 군인들이 2일(현지시간) 남부 이스라엘에서 가자 지구를 폭격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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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최소 43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인도주의적 민간인 안전지대로 지정된 알마와시 텐트촌에서도 11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마와시 텐트촌 희생자 중에는 다수의 어린이들과 마흐무드 살라 가자지구 경찰서 국장, 후삼 샤완 부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경찰서 간부를 암살해 혼란을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인간적 고통을 심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 당국은 알마와시 텐트촌을 공격했으며, 남부 하마스 보안군 수장인 후샴 샤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마흐무드 살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의료진은 사망자 11명 가운데에는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다른 공습으로 칸 유니스 소재 내무부 본부에서 6명 등 최소 26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다. 그밖에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 캠프, 알샤티 해변 캠프, 중부 가자의 마가지 캠프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이스라엘이 또 다른 공습을 가해 가자 시티 중심부에서 4명, 자이툰 지역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에서 알자지라 방송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알자지라 방송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 속에 이미 방송이 금지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5개월간 가자지구를 공습해 팔레스타인인 4만5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휴전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이스라엘 전쟁 종식을 내걸었기에 양측은 트럼프 취임 전 휴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만 최근 휴전 협상은 정체된 상태다.
한편, 하마스와 공조하는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1명이 자살을 기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PIJ 산하 알쿠드스여단은 성명에서 사흘 전 남성 인질 1명이 심리적인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지만 의료진이 개입해 막았다고 주장했다.
인질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건강 상태는 언급하지 않았다.
PIJ는 이 인질이 휴전 성사 시 첫 단계에서 풀려날 예정이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PIJ 주장과 관련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덧붙였다. PIJ가 이같이 주장한 것은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해 11월 말 60일간의 휴전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양측이 최근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여 다시 교착에 빠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남부 이스라엘에서 지난해 10월 7일 발발했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과 관광객 등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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