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경찰청 수사국 중심 ‘전담수사단’ 편성
“게시자 특정·검거해 엄정히 사법처리”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지난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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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악성게시글 전담수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 악의적 게시글, 동영상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3일 오전 9시 기준 70건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이 조사하고 있는 6건 중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영장 발부 전 단계다. 나머지 16개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착수해 신속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부딪혀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가족 대표와 유가족들을 향한 비방 악성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바 있다. 실제로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전날 “이 모습이 내 딸, 내 마누라에게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족들이 밤바다 (악성 게시글에) 울고 딸은 ‘왜 거기 있냐 나와라’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게시글 전담수사팀’ 설치하고 총 118명으로 ‘악성게시글 대응 전담수사단’을 편성했다. 수사단은 온라인상 악의적 게시글·동영상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수사에 착수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삭제·차단하고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게시자를 특정·검거해 엄정히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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