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김 前 의장 뜻 받들어 더 큰 책임감으로 지금의 어려움 헤쳐 나갈 것”
제15대 국회의장을 지낸 故 김수한 前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사진 | 의장 공보수석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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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제15대 국회의장을 지낸 故 김수한 前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우 의장은 영결사에서 “김수한 의장님은 현대사의 고비 고비마다 격동의 현장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헌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한국 정치사의 산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960년대 야당 정치인으로서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민주화에 앞장섰고, 정당사에 손꼽히는 명대변인이었다”라며, “1980년 신군부 계엄사령부에 불법 구금되어 정치 활동마저 금지당하는 큰 고초도 겪으셨다”라고 회고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의장을 역임하신 1996년부터 1998년도에도 IMF 외환위기라는 전례 없는 국난 속에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솔선수범하도록 이끄셨다”라며,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치셨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재임 시절 서울에서 국제의회연맹 IPU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군사독재로만 알려져 있던 대한민국을 국제사회가 새롭게 인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라며, “국제 교류와 연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몸소 실천하셨던 그 성취를 모범으로 삼아 지금 국회도 초당적 역량을 모으고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적극적 의회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하신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라며 ““대한민국의 중단 없는 발전을 국회가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하신 말씀을 무겁게 새기고, 더 큰 책임감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영결식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의 약력 보고, 우원식 국회의장의 영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사에 이어 종교의식, 생전영상 상영, 김성동 前 국회의원(고인 아들)의 유족 인사, 헌화 및 분향, 추모 공연,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박희태·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했으며,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회 위원, 국회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등이 함께 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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