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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공수처 "군·경호처 겹겹이 벽 쌓아"…향후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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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군·경호처 겹겹이 벽 쌓아"…향후 대응 논의

[앵커]

오늘(3일)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던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불발 이후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고위공직자수사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3일) 오후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이후 당시 관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했습니다.

1·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앞 200미터까지는 접근을 했는데, 거기서부터 진입 거부가 더 강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의 인원은 100명에 불과했는데, 군과 경호처는 두 배가 넘는 200명 이상이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아선 데다, 버스와 승용차 10여 대가 줄지어 이를 뚫고 들어가긴 어려웠단 설명입니다.

결국 검사 3명이 관저로 가는 최종 관문인 철문에서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홍일 변호사, 윤갑근 변호사 2명과 만났지만 협조를 얻지 못했습니다.

공수처는 대치 상황 전반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일어났고, 진입을 거부하는 군과 경호처 일부 인원은 개인 화기류를 소지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화기를 소지한 이들이 몸싸움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공수처는 전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같은 영장 집행 방해 과정을 모두 채증했다고 밝혀 경호처에 경고 공문을 보낸 대로 향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입건할 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차 영장 집행이 불발되면서, 앞으로 공수처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도 궁금한데요.

파악된 내용이 있을까요?

[기자]

공수처는 향후 진행상황을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2차 집행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 기한은 오는 6일 자정까지로, 오늘을 제외하면 앞으로 사흘 밖에 남지 않습니다.

공수처는 2차 영장 집행에 나서거나 추가 소환을 시도할 수 있는데요.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이 집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만큼, 다시 한번 영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인원을 보강하거나 군과 경호처 직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 체포하는 등의 방안까지 검토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 중에 다시 집행에 나선다면, 탄핵 찬반 집회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일보다 혼란이 더 확대될 우려가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지만 대치 시간이 길어질 경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공수처는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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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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