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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주간사모펀드] 국내 유일 상장 PE 스틱인베, 美 지배 지분 쑥…'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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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OGK, H&Q코리아 품으로
마녀공장, 케이엘앤파트너스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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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이 10.5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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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미국 PEF 운용사의 지배 지분이 10%를 넘어섰다.

◆ 미리캐피탈, 스틱인베 최대주주와 지분율 격차 3%포인트 불과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이 10.5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미리캐피탈은 지난해 9월 9.20%로 지분율을 늘렸다. 이후 같은 해 12월 꾸준히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미리캐피탈 측은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도용환 회장(13.46%)과 지분율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해 경영진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임원들에게 자사주를 상여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늘어났다. 자사주를 임직원에 지급하면 의결권이 살아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말 약 4억2000만원 규모 자사주를 도 회장, 강신우 신임 대표, 채진호 대표 등에 지급했다. 이에 따라 스틱인베스트먼트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기존 19.30%에서 19.44%로 소폭 늘었다.

2020년 설립된 미국 PEF 운용사인 미리캐피탈은 신흥국 스몰캡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보안기업 지니언스, 물류회사 유수홀딩스 등에 투자했다.

◆ H&Q코리아, 스포츠 용품 제조사 한국OGK 인수 추진

국내 PEF 운용사 H&Q코리아가 스포츠 용품 제조사인 한국OGK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한국OGK 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창업주인 박수안 회장(지분 47.4%)과 특수관계인(박정현, 박기범재단)이 보유한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가 12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르면 2~3개월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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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한국OGK 인수를 위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H&Q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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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OGK는 스포츠 고글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광학기업이다.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등 방식으로 스포츠 고글을 만들고 있다.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인 WTD, WING, 키즈 패션 브랜드 코코릭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 고글 시장에서 한국OGK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세계 1위다. 회사는 한국 강원도 원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청도,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이 있다. 한국OGK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1억원, 123억원을 기록했다.

H&Q코리아는 이정진, 이종원, 임유철, 김후정 등 4명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H&Q코리아는 특정 섹터(업종)을 가리지 않고 투자해 왔다. 1호 펀드의 경우 자동차 부품과 선박 엔진부품 등 제조업 중심이었고, 2호는 소비재 위주였다. 3호의 경우 바이오·제약과 플랫폼 비즈니스에 투자했다. 4호 펀드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에 31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여겨진다.

◆ 케이엘앤, 코스닥 상장사 마녀공장 인수···1900억 규모

국내 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케이엘앤)가 코스닥 상장사 마녀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이날 마녀공장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마녀공장 지분 51.87%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2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 유래 발표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제품 제조에 강점이 있는 뷰티 브랜드로 시장 지위를 빠르게 확보해 왔다. '아워비건', '바닐라부티크', '노머시' 등이 대표 브랜드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23년 6월 데뷔했다. 공모가 1만6000원에 시작해 상장 다음날인 6월 9일 최고 5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1만5000원대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녀공장 최대주주에 오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김기현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그간 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마녀공장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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