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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설마했는데…“천만원 넣었으면 2억됐다” 이건 진짜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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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준호(오른쪽) 레인보우로보틱스 설립자가 지난해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로봇과 함께 등장한 모습. [사진,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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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무려 23배 올랐다”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도 로봇의 열기만큼은 뜨겁다. 대장주가 바로 카이스트(KAIST) 실험실에서 탄생한 레인보우로보틱스다.

1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근 1년여 사이 무려 23배가 올랐다. 천만원을 투자했다면 2억원을 넘게 버는 셈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2거래일 동안 43.21% 급등해 지난 3일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엔 상한가를 치고, 이튿날인 3일에 10.17%가 추가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작년 12월31일 전해지며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를 더욱 끌어 올렸다.

카이스트(KAIST) 실험실에서 탄생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불과 3년 전인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초기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주가도 공모가인 1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로봇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1년여 사이 몸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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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오른쪽) 레인보우로보틱스 설립자가 지난해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로봇과 함께 등장한 모습. [사진,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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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이 회사에 꽂혔다. 삼성전자 로봇사업의 첫 투자처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처음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2%를 확보했고, 같은해 3월 278억원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14.7%로 늘렸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수뇌부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일부 행사해 지분율 35%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결국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에 이르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현 명예교수)가 작은 실험실에서 학생들과 만든 회사다.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들었다. 현재는 협동로봇, 양팔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들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강점은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원가 경쟁률을 경쟁사 대비 절반까지 낮췄다. 중국과 비교해도 성능은 앞서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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