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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창용 이어 이복현도 ‘최상목에 힘싣기’… “앞으로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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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일컬어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나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최상목 힘싣기’에 나선 것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하에서도 금융정책 수장 간 공조가 강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원장은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총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금감원도 최 권한대행께서 경제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지원을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쪽에서 시장 안정이라던가 또는 가계부채 관리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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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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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의 발언은 최 권한대행이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에 오후 행사에서 나왔다. 최 권한대행이 앞으로도 직접 ‘F4회의’를 주재하겠다며 경제·금융 정책에서의 안정적 관리를 천명한 상황에서 지원 발언인 셈이다.

전날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적극 옹호하면서 비판 주장에 날을 세웠던 이 총재는 이날도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는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전날 시무식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비판을 하는 분들은 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는 여권 내 일부 움직임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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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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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에서 금융당국 수장들은 올해 ‘금융 안정’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인들에게 “자체적인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서민·소상공인·기업 자금 공급과 경영 계획 등을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 없는 정치·경제 불확실성 아래 물가·성장·환율·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위험) 요인 전개 양상과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도 “

“대내외 환경 급변에도 우리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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