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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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추락 사고로 선포된 일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를 앞뒀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위로를 전하는 자리를 온라인상에 마련했던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한동안 더 추모 공간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대형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구글 모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직후 희생된 조종사·승무원·탑승객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날 지정을 기점으로 일주일에 걸친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지만 추모 공간을 닫을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조류와의 충돌로 무안국제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로 둔덕을 들이받고 기체가 폭발해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진 = 네이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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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이버는 PC·모바일 첫 화면에 추모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를 삽입했다. 추모 페이지 전면에는 하얀 국화꽃 이미지와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한다’는 문구를 걸었다. 지난 3일 오후 5시 기준 83만개가 넘는 추모 국화가 놓였다.
다음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의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같은 시각 47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모였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상단 링크를 눌러도 추모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실시간 뉴스 특보·기사와 대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탭을 생성하고, 카카오맵과 연동해 합동분향소 위치를 표기하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달 말일부터 검색창 하단에 조의를 뜻하는 검은색 리본을 띄우고 있다. 특정 링크와 연결이 되거나 클릭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구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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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와 유가족이 비난 댓글과 가짜 뉴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입력란에 공지를 삽입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악성 댓글이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글을 삼가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관련 기사의 댓글창을 닫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다음 뉴스 내 참사 관련 기사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려사항이 발생하거나 유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문제의 댓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창 서비스를 비활성화 하는 등 추가 조처를 검토한 바 있다.
정부와 경찰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유언비어와 악성비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현장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유족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는 중이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참사수사본부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유튜브 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 행위를 심각한 범죄로 보고 있다”며 “끝까지 신원을 확인해서 엄정한 처벌을 하겠다는 지침을 정하고 강력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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