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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우리은행,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계파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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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통합 이후에도 동우회는 별도 운영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 완전 삭제 추진

뉴스1

지난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완쪽부터),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양 동우회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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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간 문제로 지적돼 왔던 그룹내 해묵은 계파갈등 해소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간 계파 갈등을 완전히 뿌리 뽑고, 통합을 위한 행보에 착수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상업·한일은행 양 동우회와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 동우회는 통합 후 '우리은행 동우회'로 거듭나게 된다.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 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1970년대에 설립된 양 동우회는 1999년 상업·한일은행이 우리은행으로 통합된 이후에도 따로 운영돼 왔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 은행별로 동우회에 가입해 온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23년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TF'를 설치해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 갈등을 치유하고 임직원의 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대내외에선 여전히 상업·한일은행의 계파문화가 은행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됐다. 두 동우회 역시 계파의 상징으로 지목됐다.

이런 상황에서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하며 통합에 불을 지폈다. 임 회장의 노력에 원로 은행장들도 후배들의 쇄신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파 문화 청산을 위해 전사적 인식 개선과 윤리 규범 손질, 모든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 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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