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강하늘)가 아버지의 월남전 참전 사실을 말하는 장면/사진=라오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2가 베트남에서 시청 거부 운동을 불러왔다. 월남전을 언급한 부분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해서다. 베트남 검열 당국까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5일 베트남 기관지 라오동은 "오징어게임2의 역사 관련 대사가 베트남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대사는 게임 참가자들이 쉬는 시간에 월남전 파병을 언급한 부분이다. 대호(강하늘)가 "제가 2대 독자라 엄마가 누나들하고 집 안에서만 놀게 했다"라고 하자 정배(이서환)는 "2대 독자를 해병대 보냈냐, 그렇게 귀한 아들을?"이라고 했다.
이에 대호는 "좀 남자다워지라고 아버지가 보냈다. 월남전 참전 용사셨다, 아버지가"라고 했다. 정배는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칭찬했다.
베트남 사람들 입장에서 한국군은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세일 뿐, '훌륭한 인물'로 평가될 기준이 되지 못한다.
라오동은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돼 많은 시청자가 영화 보이콧을 요구하고 넷플릭스 베트남에 재검열을 요청했으며 심지어 베트남 지역에서 영화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들끓자 관계 당국도 나섰다. 베트남 영화부 관계자는 "오징어게임2가 영화법을 위반했는지 검토와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