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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국내 증시에도 '1월 효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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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사진=코스피가 전 거래일(2398.94)보다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장을 마감한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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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고환율,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는 가운데 새해 ‘1월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에서 1월 효과란 뚜렷한 이유 없이 다른 달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증권가는 1월 효과 기대감 속에서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까지는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240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2398.94에 장을 마쳤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후 처음 증시가 열렸던 지난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8.18포인트(2.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최저 2290에서 최고 2650선을 제시했다. KB증권이 2290~2550, 신한투자증권이 2300~2600을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2350~2650을, 상상인증권은 2300~2500을 전망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차례로 해소될 경우 추가 하락 대신 바닥을 다진 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만 고환율 압력, 트럼프 취임, 미국의 긴축 우려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록지는 않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이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했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달러 강세가 여전해 비관적 견해가 팽배하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점이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예상 가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멕시코·유럽·중국 자동차 관련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외의 내용을 언급할 경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한 고환율 지속도 코스피 반등을 잡는 요인이다. 향후 코스피의 핵심 변수는 원·달러 환율로, 환율 1450원 이상은 단기 변동성 확대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 개선이 확인돼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산타랠리는 없었지만 지난해 연말엔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 속도는 줄었고 개인이 떠난 자리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연기금 등 기관 수급이 메꾸기 시작했다”며 “대체로 증시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모멘텀 스타일 지수가 먼저 저점을 딛고 반등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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