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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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스라엘 대한 마지막 지원으로 약 80억달러(약 11조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의회에 제안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의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담은 비공식 통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8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는 지난해 8월 바이든 정부가 승인한 20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이후 최대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가자지구 전쟁 후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무기 판매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오랜 동맹국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에 따라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에 필요한 역량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매 목록엔 드론과 기타 공중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공대공 미사일과 155㎜ 대구경 포탄, 공대지 미사일, 소구경탄, 정밀 폭탄, 2000파운드 대형 폭탄에 장착할 수 있는 정밀 유도 장비 등도 포함됐다. 무기 판매가 진행되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시작 후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등을 두고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었지만 임기 내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4만50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공격 수행 시 주로 미국산 무기를 이용했다. 이에 민주당 진보 진영을 포함해 일부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무기 공급을 끊고 이스라엘에 전쟁을 중단하고 휴전을 수용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자 이스라엘에 500파운드와 2000파운드 대형 폭탄 지원을 유보했으나 500파운드 폭탄 공급을 재개한 상태다. 바이든 정부는 계속해서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견해차가 커서 임기 내에 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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