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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새해부터 먹거리·화장품 가격 올라…전방위 인상 우려에 소비자 한숨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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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커피, 과자, 치킨, 화장품 등 제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통업계 전방위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와 원두 가격 상승 여파로 초콜릿과 커피가 포함된 제품 가격이 올랐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카페 모카와 더블 초콜릿 등 음료 메뉴를 200원 인상했다.

초콜릿이 포함된 일부 과자 제조사들도 가격을 인상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인상분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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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송이는 200원 올랐으며, 해태제과의 홈런볼, 포키 등 과자 가격도 평균 8.6% 인상됐다. 추가로 가격 인상을 요청한 곳은 없으나 1월 말 가격 추이에 따라 가격 인상이 뒤따를 수도 있다.

푸라닭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점으로 바질페스타와 제너럴 핫 치킨, 파불로 치킨을 제외한 치킨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나랑드사이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다.

화장품과도 가격이 올랐다.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오휘'의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립스틱·립밤 세트 가격은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조정됐다. 세럼 가격도 최대 5000원 올랐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브랜드인 '비욘드'와 '숨'도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1000~500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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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에뛰드는 섀도우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미샤, 어퓨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일부터 섀도우와 립펜슬, 리무버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업계 관계자는 "안그래도 장바구니 부담이 큰 상황에서 환율까지 불안정해 올해도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원재료 단가가 기업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목표 수익, 예상 영업이익을 하향하거나 투자를 줄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고물가에 따른 내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근거리·가성비를 앞세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등 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같은 상품이더라도 더 싸게 소용량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 유통 산업전망'에 따르면 SSM은 올해도 성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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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도 같은 이유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기존 상품 외 카테고리를 넓히고, '특화매장'을 꾸려 테스트보드로 활용하는 등 타 소매업과 서비스업 매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CU는 지난 2021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가 고물가 시대에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5000만 개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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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득템 시리즈는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 각종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선보이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보다 최대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최근 지속된 전방위적 물가 상승에 더욱 인기가 높아지며 작년 한해에만 3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누적 1000만개 판매에 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 그 판매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이마트24는 외식물가가 높아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초가성비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초저가상품을 선보이는 '상상의끝' 프로젝트를 펼치며, 그 첫번재 상품으로 김밥, 비빔밥을 이달 중 출시한다. 이와 함께 노브랜드 초저가 상품을 2025년 한 해 동안 20종 이상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전망한 물가 상승률은 1.8%이지만, 소비자 물가의 최대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변동성이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환율이 지속되면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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