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한국 사회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 이후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스타트업 기업인은 “자존감을 잃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고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어수선한 정국이 가져온 심리적 여파를 잘 보여준다.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 매체 포브스가 이번 사태에 대해 보도한 내용이다. 포브스는 윤 대통령이 몸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입증했다며, “윤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령 사태의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할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옳다는 걸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가 한국의 과거 군부 통치 시절을 상기시켰다”며, 최상목 경제부총리(현 대통령 권한 대행)가 “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포브스는 한국이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정권 교체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계엄 사태로 정치적 마비 상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포브스는 윤 대통령이 성 불평등 해소, 출산율 하락 방지, 수출 의존도 축소 등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매우 불확실한 2025년을 맞이하기에 충분히 나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 대기업의 힘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의 큰 축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의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들이야말로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열쇠가 될 것이다. 대기업이 예전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백성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위대한 백성이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왕이 도망갈 생각을 할 때에도 백성은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웠다. 120여년 전 동학 농민군은 왕정에 대한 불만을 뒤로 하고 일본군에 맞서 싸우며 나라를 지켰다. 그뿐인가. 왕조의 마지막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이라는 정치인이 있었던 반면에 35년 동안 민족의 이름으로 소리 없이 독립운동을 하며 죽어 간 이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성의 힘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시스템이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무관심이 아니라 직시하되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속 대한민국의 신뢰가 떨어지고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중소기업인과 스타트업 기업인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경쟁력을 갖춘 역할을 해내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과제다. 위대한 백성으로서 자부심을 잃지 말고, 단결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 2025년,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우리는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 백성의 힘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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