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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SAP ERP 컨버전, 삼성SDS·LG CNS·SK C&C 빅3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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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SDS, LG CNS, SK C&C CI.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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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 서비스 빅3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의 구버전(EHP5 이하) 솔루션을 컨버전하는 사업을 강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컨버전은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ERP 기준 정보, 프로세스 변경 없이 인메모리 기반 ERP 솔루션인 SAP S/4HANA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5일 ERP 업계에 따르면 IT 서비스 3사는 SAP 사업 인력을 보강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SDS는 ERP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솔루션사업부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ERP 전문 인력은 190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IT 서비스 빅3가 SAP 사업 중에서도 컨버전 영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들 간에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들 3사는 ERP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컨버전 방식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주로 뉴 인스톨(신규 구축) 방식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SAP 컨버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앞서 SAP는 기존 ECC(ERP 센트럴 컴포넌트) 6 버전 EHP5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 이후에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부터는 보안과 버그 패치 등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국내 고객사들은 안 좋아진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서 컨버전을 선호하고 있다. 컨버전은 신규 구축 방식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프로젝트와 안정화 기간이 짧다.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3사는 SAP와 전략적 협력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에서 SAP ERP 사업을 가장 먼저 전개했고,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LG CNS는 현신균 대표가 직접 SAP 본사가 위치한 독일을 찾아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K C&C는 클라우드 기반의 SAP 비용·회계관리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기업에 최신 SAP ERP를 제공하는 '클린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IT 서비스 빅3사 한 관계자는 “SAP가 ECC 제품군을 서비스 종료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컨버전 수요가 늘어난 데 맞춰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당연하지 않겠느냐”면서 “서비스 종료에 앞서 고객사로 더욱 많이 확보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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