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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중국 손 잡더니, G마켓 일요일도 배송”…쿠팡 독주 과연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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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
주말도 가능해 경쟁력 강화


매일경제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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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일요일 배송을 시작한다. G마켓 물류 협력사인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을 시작함에 따라 G마켓에서도 일요일 배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쿠팡처럼 자체 물류회사가 없는 오픈마켓 업체들은 CJ대한통운 등 외부 택배사를 이용하다보니 주말 택배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1위 택배업체 CJ대한통운이 주말 택배를 개시함에 따라 오픈마켓들도 주말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져 ‘배송 서비스’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5일 G마켓은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통해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 보장을 목표로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인 G마켓과 옥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고객들은 G마켓·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일요일 배송은 G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스타배송을 전담하는 CJ대한통운이 이달 주7일 배송을 개시함에 따라 오픈마켓 고객사인 G마켓과 옥션의 ‘스타배송’도 주7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은 익일배송, 도착보장, 주말배송까지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쿠팡과 달리 휴일에 배송하지 못했던 오픈마켓 업체들은 CJ대한통운 주7일 배송을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외부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물류망(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상 택배사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쉰다. 이에 CJ대한통운 등 외부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은 주말에는 택배 업무가 제한됐다.

이런 상황에서 택배업체 1위인 CJ대한통운이 5일 주7일 배송을 개시하면서 오픈마켓 업체들도 주7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앞서 CJ대한통운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수요 조사 결과,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비롯한 상당수 고객사가 주7일 배송 도입을 적극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더불어 국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서비스도 향상될 전망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진출 본격화를 선언하고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알리 물량 대부분(약 80%)을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알리도 주7일 배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이 50%를 회복할지에도 업계 관심이 높다. CJ대한통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0.1%에서 2022년 45.7%, 2023년 44.1%로 감소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익일배송 목적의 가전이나 공산품, 생활필수품뿐 아니라 신선식품 등에 대한 당일배송, 새벽배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CJ대한통운 점유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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