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득템시리즈’, 4년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 돌파
이마트24, 노브랜드 협업 이어 자체 PB ‘상상의끝’ 론칭
소비심리 위축에 편의점 ‘긴장’…PB상품으로 타개 전략
[이마트24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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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통업계가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PB(자체브랜드)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도 PB 상품을 내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PB ‘득템 시리즈’는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한 해에만 3000만개 넘게 팔렸다.
CU의 ‘통닭다리 훈제 득템’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약 180만개가 판매됐다. 업계 최초로 내놓은 훈제오리 PB ‘훈제오리 득템’도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990 하루견과’ 득템 시리즈도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달에는 ‘990 하루견과 2종(블루·핑크)’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견과류 전문업체인 ‘바프(HBAF)’와 협업한 제품이다. 중량 25g의 견과류 한 봉지당 990원이다. 경쟁사가 운영 중인 동일 스펙 제품 대비 30% 저렴하다.
이마트24는 최근 PB ‘상상의끝’을 출시했다.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을 상시 초저가로 선보이는 이마트24의 새로운 물가 안정 프로젝트다. ‘상상할 수 없는 가성비의 끝!’이라는 뜻이 담겼다.
첫 상품은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 2종이다. ‘1900원 김밥’은 일반 김밥 상품 대비 평균 45% 저렴하다. ‘3600원 비빔밥’은 다른 비빔밥 상품 대비 20%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먹거리 상품으로 시작해 비식품 상품까지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4월 이마트 PB인 ‘노브랜드’ 상품을 입점시켰다. 8개월 만에 800개 이상 매장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1000원대 가격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노브랜드 제품 20종 이상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GS25도 지난해 1월부터 PB 전략인 ‘리얼프라이스’를 전개하고 있다. 계란, 고기, 두부, 콩나물, 우유, 라면, 조미김 등 40여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관련 상품군을 늘릴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BGF리테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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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PB 상품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이다. 고물가에 정치적 상황까지 더해져 소비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도 마냥 웃을 수 없어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GS25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3068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이마트24는 2023년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다른 채널에 비해 저렴한 상품을 판매 중인 편의점 업계도 매출을 낙관할 수 없다”며 “PB 상품 출시 초기에는 최저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품질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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