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빈집 주방에서 난 불… 범인은 ‘반려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서 반려묘에 의한 화재 27건 발생

‘사람 없는 주거공간에서 불이 났다면 왜∼’

지난해 12월 22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보기가 작동해 빨리 진압할 수 있었지만,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확인 결과, 이곳에 사는 고양이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거주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주방 전기레인지 터치 버튼을 눌러 작동이 이뤄졌고, 해당 기구의 위에 놓여진 종이박스에 불이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일보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4년 최근 5년간 지역에서 반려묘에 의한 화재는 27건이 일어났다. 사람이 집에 없어 그나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 3500만원의 재산적 손해를 입혔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1m정도 높이 주방은 손쉽게 뛰어오를 수 있다. 반려묘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계절이나 환경 등에 관계 없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소방본부 측은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서 외출할 경우 전기레인지·난로 같은 각종 전열기기 작동 시 위험하다”며 “이런 제품은 잠금장치를 확인하거나 작동 스위치에 덮개를 하는 등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