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도 가능…美 안보보장 후 러와 대화"
"트럼프, 항공기로 우크라 방문 첫 정상되길"
"루카셴코, 러 침공 때 영토 내준 것 사과했었다"
"북한군 3800명 사상…3만~4만 추가 배치 가능성"
[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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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종전 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먼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RBC우크라이나,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팟캐스터인 렉스 프리드먼과 3시간여에 걸친 인터뷰에서 1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은 미국이 제공할 때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20일 공식 취임한 직후 먼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드먼이 회담 희망 날짜를 1월25일로 지목하자, "1월25일이나 다른 날…1월25일로 지정한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호응하면서 "우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힘을 통한 평화' 접근 방식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한다면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없이 안보 보장은 불가능하다. 러시아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안보 보장 없이 휴전을 한다면 러시아에게 재무장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우리도 유럽의 일부이기 때문에 유럽이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직접 회담을 갖기 전 유럽 국가들 역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대화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것이란 우려를 반복하기도 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함께 걷고 있다. 2025.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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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후 항공기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전쟁은 끝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첫 정상이 될 수 있다"며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군용 목적 이 외의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계엄령 하에 영공을 개방하기 위한 하늘길을 제시했다. 이어 11월 보험사들은 2025년 서부 르비우 공항을 다시 열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 경우 르비우 공항은 2022년 이후 항공 교통을 재개하는 첫 공항이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했던 것에 대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첫 날 루카셴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는 자국 영토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푸틴이었다고 하면서 사과했다. 자신은 하지 말라고 (만류하기까지)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신은 루카셴코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같은 "살인자"라고 비난했는데,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인들과 싸울 수는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과 접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개시할 때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을 하다 그대로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밀고 내려왔었다. 또 벨라루스엔 러시아 전술 핵무기가 배치돼 있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올레시니크' 배치도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진 않고 있다.
[민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6일(현지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만나고 있다. 2025.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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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까지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 규모를 1만2000명으로 파악하면서 "북한은 추가로 3만~4만명, 심지어 50만명을 더 배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선 "북한군이 지난 이틀 동안 쿠르스크에서 1개 대대 규모 병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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