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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韓, 또 밀렸다...中 배터리 약진 지속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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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누적 점유율 기준
CALB가 SK온 처음으로 추월
BYD-LG엔솔 격차 더 벌어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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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CALB가 SK온의 글로벌 점유율을 또 다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격차도 1년 만에 2.1%p에서 5.5%p로 더욱 벌어졌다.

6일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중국 배터리 업체 CALB의 글로벌 점유율은 4.6%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p 줄었지만, SK온은 이 기간 0.6%p 감소해 11월 누적 기준 순위가 처음으로 뒤바뀌었다. CALB는 앞서 9, 10월 누적 기준에서도 SK온의 점유율을 앞섰다.

1위와 2위도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CATL과 BYD는 각각 전기차용 글로벌 점유율 36.8%, 17.1%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다만 점유율은 13.8%에서 11.6%로 2.2%p 감소했다. BYD는 같은 기간 점유율 1.2%p 늘리며 격차를 더 벌렸다.

중국 업체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내수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커 등 주요 중국 완성체 업체(OEM)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 다수 전세계 OEM도 CATL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 자체 생산을 통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적 BYD 전기차 판매량은 약 367만대, 순수전기차(BEV)는 약 159만대다. 순수전기차의 경우 테슬라보다 8000대 많이 팔았다. 업계는 BYD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3사 가운데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높은 순위인 3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Y는 다소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3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BMW, 리비안, 아우디 등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i5의 판매량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아우디 Q8 e-트론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주로 현대차그룹, 벤츠, 포드, 폭스바겐 차량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는 연초 판매량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였으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판매량이 점차 회복됐다. 기아 EV9는 해외 판매를 확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무력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업들은 저가형 모델, 하이브리드 등 전략 다각화와 기술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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