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대응 체계 본격화
최 권한대행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제1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외경제 현안을 신속하게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 권한대행의 지시로 출범했다.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대외경제장관 간담회를 대통령 권한대행 회의체로 격상한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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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엄중한 상황에 대한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국내외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런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 신정부 출범 전,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대미 협력방안을 국익 관점에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미 신정부 출범 직후에도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협의하겠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저해하거나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역사적으로 국력과 국부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있어 왔고,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바로 그 순간”이라며 “굳건한 외교·안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새로운 통상환경에 연착륙시키고 민생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민간이 '원팀'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이 한미동맹과 한국 민주주의에 꾸준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준 데 사의를 표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그 자체로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외교·안보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 및 워싱턴 선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을 통해 한미 양국의 핵심 성과들이 계속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블링컨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미 국민을 대표해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면서 “미국은 어떤 필요한 지원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친구로서 미국은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은 물론 최 권한대행 체제의 리더십에 대해 완전히 신뢰한다”면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70년 이상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서, 그 중요성과 역할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면서 “그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성과 등 한미일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측으로서는 이런 성과들이 앞으로 계속 유지·확대되는데 대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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