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아파트 공사 현장. /박지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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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짓는 ‘한화 포레나 미아’ 아파트 전용 80A㎡ 9층 분양권은 현재 10억3251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해당 매물은 시스템에어컨 5대와 발코니 확장 등 유상옵션을 넣었지만 약 6000만원의 마피가 붙었다.
한화 포레나 미아 다른 면적 매물들도 분양받았던 가격 그대로 내놓은 ‘무피’(피가 없음)부터 약 1000만~5000만원의 마피 조건이 붙어 있다.
미아동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한화 포레나 미아 분양가격이 최근 주변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높다는 점이 마피가 붙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아동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지난해 8월 준공 후 입주를 마친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전용 84㎡ 분양가는 약 9억7000만원”이라며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와 지하철 우이신설선 역 한 정거장 떨어진 한화 포레나 미아는 같은 면적이 약 10억8000만원 이상으로, 분양가격이 1억원 가량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단지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B씨도 “한화 포레나 미아는 주상복합 단지여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다”며 “역세권 브랜드 신축 단지이긴 하지만 고분양가와 주상복합이라는 게 마피 매물이 나오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 귀하다는 신축 단지를 사고 싶어도 기존 집이 안 팔리는 데다 대출 규제 강화 때문에 돈 줄이 막혔다”며 “자금 확보가 필요한 수분양자들이 급한대로 분양권에 마피를 붙여 던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투시도 / 대우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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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무피부터 마피가 7000만원까지 붙은 매물들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쏟아졌다. 이 단지 전용 84A㎡ 10층 분양권은 13억1700만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이는 기존 분양가에 약 7000만원의 마피 조건이 붙었다.
이 단지는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올해 상반기 잔금 납부를 앞두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처분하기 위해 마피를 붙여 매물로 내놓는 모습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마피 매물이 나온 두 단지 모두 입주장을 앞두고 있고 입지 대비 분양가가 좀 비싸단 인식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마피가 붙은 매물이 나오는 것”이라며 “분양받았던 가격보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포심이 커지면서 마피 매물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입주가 마무리되면 다시 제 가격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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