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패딩 제품에서 충전재 함량이 미달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6일 이 같은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후아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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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에 이어 패션 대기업 이랜드에서도 패딩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가 발생하자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충전재 함량 미달 제품이 해당 브랜드 사이트뿐만 아니라 네이버, SSG닷컴(쓱닷컴) 등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돼 소비자 불신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랜드 산하 이랜드월드(035650)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 거위털 함량이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기준치에 미달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제품 택에 따르면 충전재 비율이 거위털 80%, 오리털 20%였는데 검사 결과 거위털 30%, 오리털 70%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측은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회수되는 즉시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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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조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해당 상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쓱닷컴 등 타 플랫폼에서는 계속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네이버는 이후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해 현재는 해당 상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무신사도 입점 브랜드의 패딩 제품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에 휩싸였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이 '솜털 80% 사용'이라고 적시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또 다른 무신사 입점사 인템포무드 역시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달라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입점 브랜드의 캐시미어 머플러 제품에 캐시미어가 1%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인템포무드가 혼용률 오기재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인템포무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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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패션 브랜드에서 불거진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가 대기업 브랜드에서도 발생하자 패션 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무신사는 이 같은 사태와 관련해 '삼진 아웃' 정책과 같은 초강수를 뒀다.

무신사는 향후 조사 대상 상품군의 상세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세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한다. 무신사 스토어와 29CM,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등 3곳에서 판매되는 해당 브랜드 상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원부자재와 공임 등의 생산 원가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해 혼용률 조작이 의심되는 상품에 대해선 무신사가 직접 상품을 구매해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입점 절차도 까다로워지며 시험성적서 제출은 필수다.

이랜드 역시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0% 환불 및 마일리지 보상, 상품 전량 리콜 조치 계획을 밝히며 사과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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