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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환상적 여성”…트럼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마러라고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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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났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맨 오른쪽)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맨 왼쪽)도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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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났다.



미국 시엔엔(CNN)은 트럼프 당선자가 멜로니 총리를 만난 뒤 “나는 여기에 환상적인 여성,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있다. 그녀는 유럽을 강타했다”고 말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의 만남은 멜로니 총리가 2주 남짓 남은 트럼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일(1월20일)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자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지난 4일 깜짝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멜로니 총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자와 찍은 사진과 함께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환영해 주어 고마운 트럼프 당선자와의 저녁을 가졌다”고 올렸다. 이 자리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멜로니 총리의 회담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엑스에 “평화와 산업 및 상업적 협력, 안보와 더불어 이란에 구금된 자국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의 석방과 관련한 문제를 다뤘다”고 올렸다. 멜로니 총리에겐 체칠리아 살라 구금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극우 정당 이탈리아 형제들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는 정치적 노선이 유사한 트럼프 당선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엔엔은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현재 국내 정치로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는 반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탈리아 우파 연정과 멜로니 총리의 보수적 성향은 그를 자연스럽게 트럼프 당선자의 동맹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톰마소 포티 유럽연합(EU)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과 미국 사이의 외교적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대선 이후 두 정상의 만남은 벌써 두번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성장 재개관식에서 만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가장 최근 트럼프 당선자를 만난 국가 정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하비에르 말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당선자를 만났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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