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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사퇴한 트뤼도에 그의 잔인한 작별인사…“캐나다,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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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뒤 캐나다산 25% 관세 공언 여파

“캐나다 많은 사람들 美 51번째 주 되길 원해”

헤럴드경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오타와 소재 총리 별장인 리도 카티지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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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관련,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은 캐나다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무역 적자와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트뤼도 총리는 이 사실을 알았고,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과 캐나다가 합병하면) 끊임없이 주변을 맴도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라면, 얼마나 위대한 국가가 될까”라는 아쉬움 섞인 반응까지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캐나다를 향해 무역 수지 불균형과 국경 보안 문제 해소를 요구하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29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며 조롱과 압박을 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2년여간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탓에 지지도 하락을 경험했다.

또 ‘트럼프 관세’ 대응을 놓고 당내 분란이 커지면서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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