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 중심 '제품력' 인기 견인…韓 기술력으로 시장 확대
K-테크와 맞물려 뷰티 디바이스 중심으로 뷰티시장 성장 전망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에서 한 관람객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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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선방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한국의 뷰티 기술력이 담긴 K-뷰티테크 역시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비롯해 한국콜마(161890)와 에이피알(278470)이 참가해 K-뷰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전 세계 뷰티업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개막일 베네치안 엑스포(Ventian Expo) CES 혁신상 쇼케이스와 삼성전자 룩 부스를 방문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직접 살펴본 후 조반니 발렌티니 아모레퍼시픽 북미 법인장과 함께 북미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AI 메이크업 가상 체험 기술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로 CES 2025 혁신상에 올랐다. 또한 독자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설루션'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인다.
특히 기존 K-뷰티 인기에는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화장품)이 견인했다면 향후 기술력을 동반한 뷰티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이나 한국콜마를 비롯해 달바글로벌 등이 뷰티테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배경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도 '립큐어빔'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 테크 디바이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리밸런싱'을 통한 중남미, 동남아, 인도 등을 비롯해 영국 시장 확대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AI 메이크업 가상 체험 기술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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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AI 초개인화 피부 케어 설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으로 올해 첫 CES에 참가한다. 카이옴은 2023년 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로, 500만 화소 카메라와 6개 광원을 탑재한 휴대용 디바이스다.
화장품 역시 올해 상반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제2공장 완공을 필두로 연간 3억 개 생산을 통한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경우, '전기에너지 기반 뷰티 디바이스'(EBD) 기술로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을 선점하면서 화장품 판매 시너지도 올리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2세대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울트라튠 40.68' 등을 통해 '듀얼 튠 웨이브' 고주파 기술, 마이크로 포커스 초음파 기술을 공개한다.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미국, 일본, 중국 시장 확대와 영국 등 유럽을 비롯한 중동 현지 지역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추진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뷰티테크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경에는 K-뷰티 인기와 맞물린다. 화장품 수요와 홈디바이스 수요가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스킨케어'라는 공통 타깃인 만큼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USITC 데이터웹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에 수입된 한국 화장품은 약 14억 516만 달러(전체 22%)로, 프랑스(10억 3215만 달러)를 앞질렀다.
글로벌 1위 프랑스 화장품을 뛰어넘으면서 시장 중심이 K-뷰티로 이동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화장품에서 뷰티테크 등 관련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에서는 아직 스킨케어 디바이스의 시작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부위별, 기능별로 세분되고 있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있는 K-뷰티테크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2024 두바이 뷰티 월드’(2024 Beautyworld Middle East)에 참여해 'K-뷰티테크'를 선보였다. (에이피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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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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