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인도네시아 배은망덕 대박... 동남아 최강 만들어놨더니, 신태용 감독 경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찬란한 한 페이지
한국 꺾고 올림픽 예선 4강전까지 진출
아시안컵 인도네시아 사상 첫 16강 진출
월드컵 예선에서도 호성적
2020 미쓰비시컵 대회에서는 준우승
고작 이번 대회 4강 한 번 실패했다고 경질


파이낸셜뉴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정말 대박이다.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을 꺾으며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하고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는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말도 안되는 역사를 썼던 신태용 감독(55)이 6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팬들도 반발하고 있다. 고작 미쓰비시컵 4강 진출 한 번 실패했다고 경질하기에는 그가 이뤄놓은 업적이 너무 찬란하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의 성인 및 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PSSI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신 감독은 한국 출신 감독들이 이끄는 팀들에게 연이어 패배했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긴 데 이어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결국 상위 두 팀만 진출하는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9년 말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과 지난해 대회의 4강 진출을 이뤘으며,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의 한국을 꺾고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저지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평가 결과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우려됐다"며 "더 나은 전략 실행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SSI는 이미 차기 사령탑을 내정했으며, 다음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 출신 지도자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