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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중국 서부 티베트자치구서 규모 6.8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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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CTV “최근 5년 진원지 200㎞ 내 최대 지진”

30여분 후 규모 4.2 여진

신화통신 “무너진 집 있어…사상자 상황 파악 중”

헤럴드경제

7일 오전 9시5분(현지시간) 중국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북위 28.50도·동경 87.45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 [중국지진대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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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7일 오전 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북위 28.50도·동경 87.45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 5분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인구 8700명)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역시 같은 시각 로부체에서 북북동쪽으로 99㎞, 인도 다르질링(인구 12만3000명)에서 북서쪽으로 202㎞ 거리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됐다고 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현지에선 각 향진(鄕鎭·중국 농촌의 기초 지방정부)에 긴급히 연락해 지진 영향을 파악 중”이라며 딩르현 관계자를 인용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마을에 무너진 집이 있고 사상자 상황은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사상자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 진원지는 시짱자치구 딩제현에서 34㎞, 딩르현에서 36㎞, 라무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이라고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 자치구 성도 라싸시에서는 379㎞ 거리에 있다.

CCTV에 따르면 진원지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4259㎞다. 진원지로부터 5㎞ 범위 안에는 탕런촌·쉬주촌·가러궈지촌·메이둬촌·차지·라창·캉충 등 마을이 있고, 20㎞ 안에는 춰궈향과 취뤄향이 있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신문은 지금까지 네팔에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 진동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서부와 네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그간 지진이 종종 발생해왔다.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9000명이 숨지기도 했다.

CCTV는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원지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지역에선 여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은 첫 지진 후 30여분 지난 오전 9시37분 르카쩌시 딩제현(북위 28.36도·동경 87.67도)에서 규모 4.2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9시13분과 24분, 32분, 37분, 43분, 59분에 규모 4.6∼5.1의 지진이 인근에서 추가로 발생했다고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쓰촨성 청두나 윈난성 쿤밍 등에서도 지진 예비 경보가 울렸다는 네티즌들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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