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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주름관리 하세요” 얼굴 비추자 10초만 피부진단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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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퍼스트룩’서 미래 디스플레이 전시

아모레퍼시픽과 거울 같은 뷰티기기 주목

주름·색소침착·모공 분석하고 제품 추천

헤럴드경제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는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뷰티 미러’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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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내 피부 어때?”

거울처럼 생긴 디스플레이 기기 앞에 서서 기자가 얼굴을 비추자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이마부터 턱까지 스캔한 후 약 10초가 지나자 화면에 피부 진단결과가 떴다.

주름·색소침착 여부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 의미의 파란 표시가 나왔지만 홍반에는 적색 표시가 떴다. 뒤이어 피부가 건조하다며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보습 제품을 차례로 알려줬다. 화면에 소개된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 관계자에게 보여주자 해당 제품을 선물로 건넸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는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대형 TV부터 투명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 등 눈이 휘둥그레지는 제품들이 많았지만 그 사이에서 유독 ‘뷰티 미러’라는 이름의 제품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거울처럼 생긴 이 제품은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한 뒤 실시간 분석을 진행한다. 약 10초 후 주름·모공·색소침착·홍반 상태에 대한 진단 결과를 보여주고 그에 맞는 제품까지 추천해준다.

전 세계 취재진과 인플루언서들은 직접 ‘뷰티 미러’를 체험하는 과정을 꼼꼼히 영상에 담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 중년 남성은 ‘뷰티 미러’을 체험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계속 질문했다.

뷰티 미러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과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솔루션이 결합해 탄생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반사율을 80% 이상 수준까지 구현해 평상시에도 실제 매끈한 거울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도 적용됐다. 2만여 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진단기능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피부 상태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케어 솔루션까지 제공한다”며 “과거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를 진단하고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은 존재했지만 전용 디바이스를 선보인 것은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실제 뷰티 미러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이번에 뷰티 미러 공개를 계기로 향후 뷰티 산업에서도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대세가 되면서 CES도 뷰티 산업에 점차 문을 열고 있는 추세다.

앞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뷰티업계 최초로 지난해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CES 2025’ 혁신상에 ‘뷰티&퍼스널 케어’ 카테고리가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올해 처음으로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서 회장은 삼성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뷰티 미러를 비롯해 AI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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