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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차라리 로또를 사는 게 나으려나”…0.2% 당첨 확률로 고금리 내건 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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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적금 상품이 로또화(化)하고 있다. 연 10%가 넘는 최고 금리를 적용해주는 등 파격적인 상품들이 나와 있지만, 해당 금리를 받기 위해선 당첨 확률 1% 이하의 이벤트에 성공해야 한다. 예·적금에 재미 요소를 붙어 젊은 세대가 저축에 관심을 갖게 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은행이 고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은 ‘100일 대박적금’을 출시했다. 100일간 1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며 세전 기본 연 금리 1%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고객 중 일부는 이 적금을 통해 1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만기일까지 적금 가입을 유지하고, 50회 이상 납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진행한다. 당첨 확률은 1%다.

매일경제

최근 웰컴저축은행은 ‘100일 대박적금’을 출시했다. 100일간 1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며 기본 금리 1%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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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은 최고 연 13.3%의 금리를 제공하는 JB슈퍼씨드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이율은 연 3.3%에 이벤트 우대이율이 10%포인트다. 월 1만~50만원을 입금하면 가입자에게 ‘씨드’가 제공되는데, 해당 씨드가 슈퍼씨드면 우대이율을 적용받는다. 슈퍼씨드에 당첨될 확률은 0.2%다.

은행이 고금리 상품이라고 소개한 적금이 실제로는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지적받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마케팅 수신 동의 조건, 카드 가입 요건 등이 그렇다.

근래 들어서는 한층 진화해 ‘확률형 게임’의 성격까지 갖췄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갓챠’(뽑기) 게임에 열광하는 20·30대를 공략한 것이다. 젊은 층이 금융에 관심을 갖도록 은행이 다양한 수단을 마련하는 건 좋지만, 은행 예·적금마저 사행성 게임 성격을 갖게 되는 건 우려할 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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